슈퍼지구발견



지상망원경으로 '슈퍼지구' 발견…학생들도 연구 가능

미국 과학 전문지 사이언스 데일리 자료화면 캡쳐. 

천문학자들이 지구로부터 40광년 떨어진 '슈퍼지구'를 발견했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2009년12월16일 보도했다.

더구나 이 행성은 아마추어용 크기의 지상망원경들을 통해 발견됨으로써 생명체 서식에 적합한 위치에 있으며 크기가 지구와 비슷한 행성들을 찾는 일이 매우 흔해질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미국 하버드 스미스소니언 천체물리학센터 연구진은 네이처지 최신호에 실린 연구보고서에서 새로 발견된 'GJ 1214b'는 지구로부터 약 42광년 거리에 있는 작은 적색왜성 'GJ 1214'를 돌고 있으며 지름은 지구의 2.7배, 질량은 6.5배 정도며 표면 온도는 지금까지 발견된 어떤 천이행성보다 낮은 120~280℃라고 밝혔다.

GJ 1214는 우리 태양에 비해 밝기가 1천분의 3에 불과하고 표면 온도도 2700℃로 매우 낮은 편이다. GJ 1214b는 약 200만㎞ 거리의 궤도에서 GJ 1214를 38시간에 한 번씩 돌고 있다.

NASA 과학자들은 GJ 1214b가 코로-7-b와 함께 지금까지 발견된 천이행성 가운데 가장 작은 행성이며 '1㎤당 1.9g' 이라는 밀도로 미뤄볼 때 약 4분의 3은 물과 얼음이고 나머지 4분의 1은 암석일 것으로 추정했다.

이 행성에는 또한 기체 성분의 대기도 있는 것으로 밝혀져 학자들을 더욱 흥분시키고 있다. 학자들은 허블 망원경과 같은 우주 궤도망원경을 사용하면 외부행성 최초로 대기의 존재와 성분이 자세히 밝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이 행성이 지금까지 발견된 어떤 외부행성보다도 작고 온도가 낮으며 지구와 비슷하다고 강조하고 이 행성의 물은 지구의 해수면 고도 대기압보다 2만배 이상 강한 압력 상태에서 존재하는 결정체 모양의 '제7형 얼음(Ice VII)'일 것임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관찰 대상으로 선정된 2천개의 적색왜성을 관측하기 위해 똑같은 지름 16인치의 RC 광학시스템 망원경 8개를 배열한 '머스(MEarth) 프로젝트'를 사용해 이 행성을 발견했다.

이들 망원경에는 많은 아마추어도 사용하는 애포지 U42 CCD 칩이 사용됐다. 연구진은 "작은 지상망원경으로 슈퍼지구를 발견했다는 것은 앞으로 누구든 이와 비슷한 망원경과 좋은 CCD 카메라만 있으면 행성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제 전 세계의 학생들이 슈퍼지구를 연구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