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리요는 숙종 때 곧 장 희빈이 득세하던 전성 시기
에 항간에 불려지던 노래로서 장 희빈은 장다리처럼 일
시적인 것에 지나지 않고, 궁극적인 승리는 미나리가 사
철 청청하듯 인현왕후 민씨에 있다고 암시하여 예언한
동요이다. 궁중 비극을 풍자한 것으로 두음을 이용하
여 장다리는 장 희빈을, 미나리는 인현왕후 민씨를 가리
키는 것이다.
희빈 장씨는 숙종의 총애를 받아 후사가 없던 숙종에게
왕자를 안겨 주면서 득세하여 끝내는 인현왕후 민씨를
폐출하여 왕후자리에까지 오른다. 그러나 ‘미나리는
사철이요, 장다리는 한철이라’는 항간의 동요가 적중했
던 것일까? 미나리 민씨가 왕후로 복귀되고 장다리 장
씨는 희빈으로 왕후 자리에서 물러난다. 그러자 장씨
는 음해와 저주를 일삼고 숙종 28년, 결국 인현왕후는 세
상을 떠난다. 그리고 장 희빈의 행동들이 발각되어 희
빈 장씨는 사약을 받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