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술한 미국 공항검색대 미국이 2001년 9ㆍ11 테러 이후 세계 각국에 미국행 항공기의 보안을 강화해 달라고 요구한 적은 있어도 한국이 미국 측에 허술한 보안시스템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개선을 요구한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21일 인천공항경찰대와 인천공항본부세관 등에 따르면 올 들어 미국에서 출발해 인천공항에 도착했거나, 인천공항을 거쳐 제3국으로 향하는 항공기 승객 중 실탄을 소지했다가 적발된 미국인이 3명이다. 자국으로 오는 항공기 검색만 강화하고 타국의 안전은 돌보지 않는 미국의 태도는 일류국가로서의 자격 미달이 아닐까싶다 지난달 1일 시애틀에서 출발해 인천공항을 거쳐 태국 치앙마이로 가던 30대 중반의 미국인 남성이 22㎜짜리 권총 실탄 6발을 소지하고 있다가 인천공항 환승 구역 보안검색대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이 승객을 조사한 결과 테러 용의점이 없어 실탄만 압수하고 여행을 계속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같은 달 중순에는 애틀랜타발 항공기로 입국한 미국인 2명이 권총 실탄 2발을 넣은 여행용 가방을 들고 오다 세관에 적발됐다. 세관은 이들이 미국에서 총기소지 허가를 받았고 사냥이 취미인데다 가방에 총알이 있는지 모르고 비행기를 탔다고 진술함에 따라 총알을 압수하고 나서 입국할 수 있도록 했다. 총알은 총기류에 장착되면 심각한 테러 범죄에 악용될 우려가 커 여행객의 기내 반입이 엄격히 금지되는 물품이며, 전 세계 공항은 여행객들의 탑승 전 신체와 휴대품 검색을 할 때 가장 신경을 곤두세워 적발해 내야한다 따라서 미국 공항 검색대에서 총알이 발견되지 않고 그대로 통과돼 비행기에 실렸다는 것은 공항 보안검색시스템에 큰 구멍이 생겼음을 의미한다. 인천공항경찰대는 유사 사례가 반복되면 오는 11월 열리는 G20 주요 20개국 정상회의의 안전이 위협받을 것으로 판단해 최근 미국 관계기관에 현지 공항의 보안검색을 강화해달라는 공문을 보냈다. 미국은 9ㆍ11 테러 이후 공항 보안을 대폭 강화한다고 했으며, 지난해 말에는 비행기 폭탄테러 미수사건 이후에는 전 세계 공항과 항공사에 미국행 여객기 탑승객의 검색을 엄격히 해 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정작 미국 공항들은 다른 나라로 가는 승객의 검색에 소홀했다는 비난은 면할 길이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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