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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여행 생활 | Posted by 졸당16세 2011. 10. 9. 09:57

백정 과 양반

백정 이야기

백정은 예로부터 성품이 포악하고 제멋대로 행동하는 말 그대로 사람의 살아가는 도리와

예의범절이 없는 무리들로 국가에서도 제외 시켜버린 천출들이다.

고려 때에나 이조 때에나 백정에 관한 신분평과는 천민 중에서도 최하위층으로 분류하여

사람이 아니라 인간의 모습을 한 하나의 짐승으로 취급할 만큼 그 신분이 천하였다.

백정은 사람 죄수의 목을 베는 인간백정과 동물을 도살하는 짐승백정이 있었는데 둘중 누가더 천대를 받았는가하면 인간백정이 더 천대를 받고 멸시를 받았다.

 

사극에 가끔 등장하는 도부수가 인간 백정이다.

가축을 도살하여 정육점을 하는 백정은 경제적으로는 부유하게 사는 편으로 일반양민보다

돈은 많아 굶어 죽는 일은 별로없는 것으로 노비나 일반천민보다 삶의 질은 높은 쪽에 속했다 하지만 백정은 사람의 대우를 받지 못하기 때문에 재산이 있어 남에게 선심을 쓸려고 해도 양반들은 잘 받으려고 하지 않았다.

 

백정에 관한 여러 가지 전해 내려오는 전설이 있는데 오늘은 양반행세를 하고 싶은 백정에 관한 전설을 하나 소개 하겠습니다.

옛날 어느 고을에 백정이 살았는데 이백정은 돈과 재물이 많아 사는 것은어느댁 양반보다 잘 살았다. 하지만 그는 신분이 천한백정이라 누구하나 어울려 놀아주지 않는 것이 늘 마음에 상처를 입곤 하였다. 그래서 이 백정은 자기를 알아보지 못할 먼 타향으로 이사를 하여 그곳에서 자기의 신분을 속이고 살기로 결심을 하고 적당한곳을 정하여 이주를 하고 그 곳 양반들과 어울려 놀며 궁핍한양반의 살림살이에 도움도 주고 마을의 어려운 일이 있으면 나서서 돈으로 해결해주니 고을 사람들은 고마워하면서도 어딘지 모르게 양반같은 풍도가없는지라 의아해 하는이가 많았다.

 

하루는 이 백정이 오늘은 우리 할아버지 제사 날이니 모두 놀러 오시어 음식을 나누어 먹자고하여 백정의 집으로 가서 제사를 지내는 과정을 지켜보았는데 제사의 방식이 질서가없고 제멋대로인지라 참으로 양반인지 우리 한번 시험을 해보자 하고 어느 양반이 말을 했다.

그러자 모두 찬성을 하고 다음번에 우리 할아버지 기일이 돌아오니 그때 저 사람을 불러 우리의 제사 방법을 보여줘 보자하며 모두 돌아갔다

 

다음번에 제사를 보여주자고 한 집의 할아버지제사가 돌아와 사람들과 약속대로 백정에 초대를하였다 오늘 저녁에 우리 할아버지 제사를 어떻게 지내는지 보여 줄터이니 우리집으로 구경하러 오시오 하니 백정은 속으로 진짜 양반은 제사를 어떻게 지내는지 배울 좋은 기회라 여기고 그 집으로 제사 구경을 갔습니다.

 

그 집의 제사지내는 법도가 질서가 있고 예의가 바르며 무엇보다 뻬뿌쟁이 씨앗으로 기름을짜서 호롱불로피운 등잔을 양쪽에 밝혀놓고 제를 지내는 것인데 등잔불을 켜고 향을 사르니

도포를입고 갓을 쓴 점잔은 노인이 스르르 오더니 제상 앞에 양반을 괴고 않자 음식을 먹기시작하였다.

 

그 모습을 보고 올커니 저 뻬뿌쟁이 기름이 조상님을 볼수 있게 하는구나 생각하며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나도이제 양반가의 제사법을 배웠으니 어디를가도 양반행세를 할 수 있겠다 싶어 아주 흡족하였다 그로부터 세월이 흘러 또 제삿날이 돌아와서 고을 양반들을 초대하여

배운대로 제사를 지내기 시작 하였다 헌데 앗 이백정이 자기의 할아버지도 백정인 것을

생각지 않고 빼뿌쟁이 기름 호롱불을 밝혀버리니 어허 이거 참 불을 밝히자말자 머리끈으로 질끈 묶은 노인장이 얼굴은 털이 북실북실 나고 피 묻은 옷을 입고 떡하니 않아 젯밥을 머고 있는 모양세가 틀림없는 백정모습이라 질겁을 하였다.

 

애써 감추어 오든 신분이 바로 들통 나는 순간이었다.

아무리 신분을 감추고 살고 싶어도 본래의 본성은 감출 수 없이 드러난다는 교훈을 주는 이야기다 배우지 못하고 남의 흉내만 내려고 한 백정은 할 수없이 백정으로 살 수 밖에 없는 것이다. 하지만 사람은 본래 귀천이 따로 없고 황우장상이 따로 없는 것으로 살아가는 습성과 배움의 지식으로 덕과 인품으로 남을 대하면 스스로 귀하게 되는 것이다 살아가는 방식이 포악하고 남을 업신여기며 행동이 불손하면 아무리 귀한가문의 씨라도 천하게 되는 것이다. 구한말에 백정의 아들로 태어나 우리나라 최초의 양의사가 된 박서양 신분의 천함에도 불구하고 사고와 행실이 올바른 행동으로 만인이 존경하는 교육자와 의사가 되었다.

 

그래서 사람은 공자의도를 배우고 부처의 자비심과 예수의 사랑으로 살아가면 자연적으로 여러 사람들 에게 종경을 받는 위치까지 자기도 모르는 사위에 올라있는 것이다.